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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전세계 퍼지는 '코리아포비아'…공항에 발도 못 딛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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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12회 작성일 20-02-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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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힌 가운데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하다. 2020.2.23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리나라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세계에 '코리아포비아'(한국 공포증)가 퍼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한국발 비행기 승객들을 아예 공항에도 발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미국과 대만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기준으로 이스라엘, 바레인 등 5개국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브루나이 등 8개국이 입국을 제한했다.

◇미국·대만 등 여행 경보 강화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관련, 한국에 대한 여행권고를 2단계로 올렸다. 이전까지 한국에 대한 여행권고는 1단계였다.

여행권고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된 여행권고 2단계는 홍콩과 마카오뿐이었으나 이날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추가됨에 따라 모두 4개 나라 또는 지역으로 늘었다.

미국 국무부가 내리는 여행권고는 모두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다.

국무부는 "한국에서 아픈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면서 "노인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이는 더 심각한 질병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국무부는 코로나19 사태의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서는 4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대만 보건당국도 이날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격상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는 지난 20일 한국에 대해 내린 여행경보 '1급 주의(注意)'를 이날 '2급 경계(警戒)'로 높였다.

◇민간 항공사, 한국 오가는 여객기 운항 취소

베트남과 태국의 항공사들은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줄줄이 취소하기 시작했다.

여행전문 뉴스 사이트들에 따르면 그간 타이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이용자 급감으로 싱가포르, 한국, 중국과 방콕간의 항공기 운행을 완전 중단하거나 운항을 감축해왔다.

22일 태국 매체인 네이션에 따르면 저가 항공사인 타이 에어아시아X는 3월6일부터 27일까지 모든 한국행 비행기를 취소했다.

베트남항공은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하노이, 호찌민, 나트랑, 다낭 등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 지역들의 항공편이 3월28일까지 취소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했지만 승객들이 내리지 못한 한국 여객기 © AFP=뉴스1 © AFP=뉴스1
◇성지순례객 발병에 '뿔난'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거부

특히 성지순례 관광객들이 대거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경계심을 갖게 된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발 여객기에서 자국 국민을 뺀 나머지 외국인 약 200명의 입국을 금지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인천발 대한항공 여객기가 도착했다. 하지만 외국인 승객은 내리지 못했고 한국인 약 150명은 약 2시간 후 한국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이달에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를 방문한 77명의 한국 관광객 중 9명이 신종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모두 이미 한국으로 돌아간 후라, 당국은 이들이 이스라엘 도착 후에 발병한 것인지 이미 발병한 채 입국한 것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여행은 가톨릭 교회가 주관한 것으로 12개 교회를 포함한 다양한 이스라엘 관광지나 종교지를 방문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들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 단체 방문의 결과 이스라엘의 발병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재 1000명의 한국 관광객이 공공장소를 피하고 호텔에 머물라는 이스라엘 당국의 지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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