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의 마커스 고등학교(Marcus High School) 풋볼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의혹과 관련해 피해 학생 가족이 관련 학생들과 학부모, Lewisville ISD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덴턴카운티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2025년 10월 학교 밖에서 열린 풋볼팀 공격 라인(Offensive Line) 선수들의 저녁 모임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16세였던 피해 학생은 다른 선수들에 의해 강제로 속옷만 남긴 채 옷이 벗겨졌으며,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된 상태에서 “춤을 추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가족 측은 주장했습니다.
소장에는 이후 다른 학생들이 CO2 방식의 펠릿건 또는 에어건을 피해 학생에게 발사했으며, 금속 펠릿이 피부 다섯 곳을 뚫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 더그 터너는 아들이 당시 사용된 총을 장난감으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터너는 “아들은 진짜 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9㎜ 권총이라고 생각했고, 총을 겨누기 시작했을 때 장난감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총구 끝에 주황색 표시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학생 4명 형사 기소…2명은 폭행 혐의 추가
사건과 관련해 10대 학생 4명이 가혹행위(hazing)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가운데 2명에게는 신체 상해를 유발한 폭행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원문에 따르면 관련 학생 가운데 한 명은 이미 플리딜(유죄 인정 합의)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피해 학생 가족은 형사사건 처리만으로는 충분한 책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터너는 “혐의는 경범죄였고 학생들은 체포되지도 않았으며 머그샷도 없었다”며 “관련 학생들을 보호하려는 일이 너무 많았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학부모·Lewisville ISD 상대로 민사소송
피해 가족은 지난 금요일 관련 학생 4명과 이들의 부모, 그리고 **Lewisville Independent School District(LISD)**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에서는 폭행 및 신체 접촉, 가혹행위, 부모들의 감독 소홀과 함께 학군의 연방법 위반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문에는 해당 연방법 조항이 **‘Title XI’**로 표기돼 있습니다. 이는 현재 소송에서 제기된 주장으로, 법원이 학군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아닙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투명성과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군 조사 “일부 학생 사이 과거 헤이징 확인”
Lewisville ISD 자체 조사에서는 일부 학생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과거에도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학군은 풋볼 프로그램 전체에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헤이징 문화가 존재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학군은 라커룸 감독을 강화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혹행위 방지 교육을 추가하도록 조치했습니다.
Lewisville ISD는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번 민사소송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돈이 아니라 변화가 목적”
터너는 이번 소송의 목적이 금전적인 보상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변화입니다. 이런 상황이 시작되도록 방치한 어른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목적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족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사건 이후에도 악몽을 겪고 있으며, 원래 계획했던 고교 마지막 학년 생활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터너는 아들이 현재 풋볼과 야구를 비롯한 학교 운동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가족은 이제 배심원단이 관련 학생과 부모, 학군의 책임 여부를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1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소장에는 현재까지 약 3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포함됐습니다.
터너는 “다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