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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택보험료 6년 새 79% 급등…“주택 구입 장벽 됐다”

텍사스 평균 주택보험료가 2020년 2,000달러 미만에서 올해 3,500달러 이상으로 올라 6년 만에 약 79% 급등했습니다. 텍사스 당국은 극심한 기상재해와 수리비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강화 지붕 지원과 보험료 인상 심사 강화 등을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택보험료 6년 새 79% 급등…“주택 구입 장벽 됐다”

텍사스 주택 소유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텍사스 보험당국에 따르면 연평균 주택보험료는 2020년 2,000달러 미만에서 올해 3,500달러 이상으로 올라 약 6년 만에 79% 상승했습니다.

아만다 크로퍼드 텍사스 보험국장은 10월 5일 주 하원 보험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몇 년간 텍사스 주민들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험료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극심한 기상재해, 주택 수리비 상승, 보험시장 내 위험 집중을 꼽았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날씨와 건축비가 보험금 청구를 늘리고, 결국 보험사의 손실과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국 상호보험사협회의 첼시 스톨링스 부회장은 텍사스의 주택 재해 손실 가운데 지붕 관련 피해가 약 70~90%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주택 보장금액도 51% 증가
텍사스 보험국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텍사스 주택의 평균 보험 보장금액은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51% 증가했습니다.
보험금 지급 손실 규모도 크게 늘었습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주택보험 손실액은 약 55억 달러였지만,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약 91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2025년 기준 텍사스의 평균 주택보험료는 3,506달러로 미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 평균 1,791달러와 비교하면 사실상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보험료가 집을 살 수 있느냐를 결정한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보험료가 단순한 유지비를 넘어 주택 구매 여부 자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코퍼스 크리스티의 주택건설업체 Hogan Homes의 트레이 서머스 최고운영책임자는 “보험은 집을 산 뒤에만 드는 비용이 아니라, 오늘 그 집을 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건축 단계부터 클로징, 이후 주택 보유 기간까지 보험료가 모든 과정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바람·우박 피해 보험금만 58억 달러
텍사스 보험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 주택 소유자들에게 바람과 우박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만 58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텍사스에서는 강풍과 폭풍에 버틸 수 있도록 주택을 강화하는 FORTIFIED 프로그램이 보험료 절감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보험사들이 주택 소유자의 지붕 강화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도록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텍사스 보험국 역시 주민들이 주택을 기후재해에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보조금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을 주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강화 지붕은 약 15% 더 비싸
보험 전문가들에 따르면 강풍 대응 기준을 충족하는 강화 지붕은 일반 지붕보다 약 15% 더 비쌀 수 있습니다.

오스틴 지역에서 일반적인 지붕 교체 비용은 약 1만2천~1만5천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주택 피해를 줄이면 장기적으로 보험금 청구와 보험료 상승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보험료 즉시 인상 제도도 손질 가능성
현재 텍사스는 보험사가 새 보험료를 신고한 뒤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file-and-use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크로퍼드 국장은 텍사스 보험료의 약 3분의 1이 신고 즉시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텍사스 보험국은 최근 보험료 신고와 실제 적용 사이에 일정 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 의회에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보험당국이 인상 내용을 검토할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제안은 이번 청문회에서는 직접 논의되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시작되는 텍사스 주의회 회기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